Mind Security/Column (72) 썸네일형 리스트형 [Colum]소소한 선택 영화를 더 좋아한다. 고양이를 더 좋아한다. 바르타 강가의 떡갈나무를 더 좋아한다. 도스트옙스키보다 디킨스를 더 좋아한다. 인간을 좋아하는 자신보다 인간다움 그 자체를 사랑하는 사 자신을 더 좋아한다. 실이 꿰어진 바늘을 갖는 것을 더 좋아한다. 초록색을 더 좋아한다. 모든 잘못은 이성이나 논리에 있다고 단언하지 않는 편을 더 좋아한다. 예외하지 않는 편을 더 좋아한다. 집에 일찍 나서는 것을 더 좋아한다. 의사들과 병이 아닌 다른 일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더 좋아한다. 줄무늬의 오래된 도안을 더 좋아한다. 시를 안 쓰고 웃음 거리가 되는 것보다 시를 써서 안 쓰고 웃음거리가 되는 편을 더 좋아한다. 명확하지 않은 기념일에 집착하는 것보다 하루하루를 기념일처럼 소중히 챙기는 것을 더 좋아한다. .. [Coloum]스마트중독과 미모의 관계 어린이 공교육 코로나로 인해, 초등학생인 아이는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애니메이션과 강의가 결합된 동영상을 시청하고 활동지를 푸는 활동을 듣고 풀어간다. 영상의 내용은 왕비가 백설공주를 괴롭힐 방법을 고민하자 거울은 독이 든 사과 대신 21세기답게 스마트폰을 주라고 권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백설공주도 이거 하나면 1주일 만에 못생겨진다는 논리다. 정말 스마트폰에 빠져든 백설공주는 미모와 살림을 내려놓았고 일곱 난쟁이는 얹혀사는 주제에 아무것도 안 한다며 불만을 쏟아낸다. 스마트폰과 미모의 관계 스마트폰을 심하게 사용할 때 겪는 피로감이나 관절 통증, 거북목, 충돌 조절의 어려움 등을 설명하는 대신 간단하게 이거 많이 쓰면 못생겨지는데, 그럼 주변의 남자들이 다 싫어한다는 말로 ‘퉁쳐’버린다. 영상의 주인.. [Coloum]현재 당신은 불안 안전하십니까? 간단한 불안러 테스트 본인이 걱정이 많은 편인데 불안 기질인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주변 사람 중에 누가 불안 기질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이 둘다 땡인 사람, 하나라도 땡인 사람은 '불안러'가 아니다. 핵심은 완전한 통제권이 아니었다 책임의 소재가 내가 아닐 때 나는 분명히 편안하고, 어떤 일은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어야 한다. 모든 조건을 내가 조성할 수 없으며 모든 결과에 내가 개입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나의 손을 떠난, 혹은 애초에 나의 손에 들어오지 않은 여러 상황에 감사할 일이지, 애면글면 그걸 어떻게 해보겠다고 하는 건 내 불안에 휘발유와 신나를 들이붓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내가 아니어도 돼,와 이건 내가 잘 하지,의 결정이 빨라질 때에, 가당 찮게 품고 있던 욕.. [Column]차별구분은 의도가 아닌 효과로부터 “대한민국”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사과하는 샘 오취리. 블팩페이스가 뭐길래? 얼굴을 검게 칠하는 행위가 전형적인 흑인 비하로 간주되었고 블랙페이스 철폐가 인종차별 반대를 상징했던, 미국의 역사적인 맥락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건 미국만의 문제 아닐까? 답은 세계화 그리고 보편성. 세계 각국의 문화가 국경을 넘어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에서는 문제 될 게 없다’고 강변하는 것도 타당하지 않다.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가 갖는 세계적인 보편성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그러하다. 의도가 아닌 '효과' 문제의 핵심은 의도가 아니라 ‘효과’다. 소수자를 비하하는 발언, 혐오표현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 표현 자체 또는 발화자의 의도 때문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그 말이 사회에는 주는 영향 때문이.. [Column]좋은 남자 찾는 법 한국 남성사회의 구성 이성애자로 태어났다. 성애의 대상이 남성이다. 살고 있는 문화에서 남성들의 호모 소셜 문화가 강력하다. 남성들의 호모 소셜 문화란, 남성 간의 유대를 구축하는 문화로 이 문화의 문제점은 남성 위계 내 약자인 남성이 자신보다 강한 남성에게 굴종하고 열패감을 맛보면서, 자신의 미흡한 결핍을 자신보다 사회적으로 연약한 대상들에게 푸는 악순환을 만들어내는 데에 있다. 알파 메일이야 남성 위계 중 최상층을 차지하며 부와 권력을 거머쥐고 다수의 여성을 트로피로 쟁취하는 남성들이다 베타 메일은 알파 메일의 라이프스타일을 따라간다. 이 위계에서 가장 밑바닥에 있는 위계가 바로 오메가 메일이고, 권력과 부와 외모와 매력이 없어서, 여자도 없는 그런 남성 집단이다. 그렇다면 오메가를? 답은 아니다. .. [Colum]사회계약의 변화 필요 최근 새로운 사회계약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사회계약은 시민(citizenship)의 권리와 책임이라 정의할 수도, 개인과 제도 간 상호작용을 지배하는 틀이라 칭해도 좋을 것이다. 뭉뚱그려 얘기하자면 공동체가 지니고 있는 다양한 정치, 사회, 경제 제도와 함께 가치, 정의 개념 등의 총합쯤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왜? 1. 고숙련·고임금 노동자나 저임금·저숙련 노동자들의 일자리는 늘어난 반면, 중숙련·중임금 노동자 수는 크게 감소했다. 지난 20년간 22개국에서 실질임금은 불과 0.7% 증가했다. 노동시장은 더욱 유연해졌고, 개별 노동자의 책임은 더욱 커졌다. 2. 소비자의 관점에서 볼 때, 기술 변화로 인해 통신, 의류 등 재량재 가격은 하락하고 품질은 개선되어.. [Column]새로운 냉전 시대 신냉전은 아직 냉전 구조가 채 청산되지도 않은 한반도에, 자칫 잘못하면 엄청난 파괴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첫째, 중·미 양국의 사실상의 과두지배 모델로부터 거리를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제도적 민주주의가 도입되고, 학생 시위대들이 ‘재벌 해체’를 외쳤던 1987년에는 재벌가들을 포함한 최상위 1%가 전체 소득의 9% 정도를 가져갔다. 지금은 최상위 1%가 전체 소득의 16%를,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50%를 차지하는 시대다. 둘째, 어느 한쪽의 다른 쪽에 대한 적대 행위에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 다극적인 국제질서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 한국에 필요한 것은 한쪽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이라기보다는 여러 쪽과의 호혜 관계, 그리고 가급적이면 모든 국제관계에서 대외 의존도 줄이기다. www.hani.. [Column]The docility myth flattening Asian women’s careers The stereotype Ahmed refers to is an enduring one. In one study of Asian American women who had experienced discrimination, 14% said that others had viewed them as incapable of becoming leaders, while 34% reported that others had assumed they were submissive or passive. 아흐메드가 말하는 고정관념은 지속될 것이다. 차별을 경험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에 대한 한 연구에서 14%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지도자가 될 능력이 없다고 봤다고 답했고, 34%는 자신이 순종적이거나 수동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응..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