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친구이야기
그녀가 10년동안 알고 지낸 친구와 결국에 절교를 하게 된 이야기.
그녀가 독립을 하기 시작했을 때, 그 당시 광화문에 보증금 1000에 월세 80, 관리비까지 하면 월 100만원이 넘게 나가던 그런 원룸이자 오피스텔에 살기로 결정했다.
그 친구가 그 때 “너는 왜 그렇게 비싼 월세에 살아? 전세를 들어가 살아야지.” 그때 그녀는 그렇게 쾌적한 집에 살만한 전세보증금은 없었다. 그녀의 생각은 안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 집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고 그 친구는 “그러니까 월세를 조금 아껴서 나중에 좋은 집에 갈 생각을 해야지” 그 당시 좀 불편함을 느꼈지만 그 친구의 의도는 '빨리 돈을 모아라' 라는 의미로 이해해서 나쁘게 들을만한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몇 년이 지나서 곽정은이 싱글로 돌아오고 결혼을 다시 할뻔한 일이 생겼다. 그래서 그 친구한테 이야기를 했다. 보통(?)의 친구들은 ‘어떤 사람이야?’, ‘어떻게 생겼어?’, ‘몇살이야?’ 이런 것들을 먼저 물어보지 않는가? 그런데 그 친구는 딱 2가지를 물었다.
친구 : 그 사람은 처음 결혼하는 거 맞아?
친구 : 그쪽 집에서는 너가 결혼했다는 거 알아?
이렇게 약간의 의아함을 담아서 그녀에게 질문을 하는거 였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순간적으로 기분이 상했다. 이 질문은 평범한 질문이 아니고 뭔가 의도가 있는 질문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녀가 생각하기로는 그 친구가 자신을 평상시에 어떤 사람으로 생각했길래 ‘그 남자는 처음이냐’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와 동시에 친구 사이에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그 친구는 '자신의 생각을 나에게 강요하는 사람인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자기가 생각하는 틀을 벗어났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 미묘한 비난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이야기는 아주 오랜 전 이야기다.
친구라는 이름
우리가 친구라는 이름으로 조언이나 참견을 구하기도 하고 또 내가 친구이기 때문에 우정이라고 이름으로 조언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그게 상대방에게 날아갔을 때 그게 상대방에게는 자칫 처리되지 않은, 정리되지 않은, 어떤 부분을 건드려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당시 그녀는 자신이 정리가 안되었고 여전히 상처였었고 여전히 자격지심이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훅 치고 들었왔을 때 친구야 “내가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감정이 있다. 그래서 이러한 질문이 당혹스럽다.”라고 말하기보다는 “야 내 인생에서 사라져.” 이렇게 잘라내는 방법이 외에는 몰랐 던 것이다.
그래서 서로가 불온전하고 불안할때는 서로의 생각을 끝까지 투영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냥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지지해주고 같이 느껴주고 ‘힘들었겠다. 여기까지가 좋은 것 같다.
우리는 어딜가나 이래라 저래라 하는 질문들을 많이 듣는다.
두가지 타입의 친구
1. 시간이 겹쳐서 생기는 친구들
주로 어렸을 때 만나게 되는 손 쉽게 만나는 친구들, 단지 어떤 물리적인 시간이나 공간의 공유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친구들. 이 친구들은 물리적, 환경적 변화가 오면 자연스럽게 그 우정도 함께 퇴색되는 것 같다.
추가적으로 서로에 대한 관심과 노력, 배려, 거리를 살짝 두는 마음이 없으면 순식간에 멀어지는 이유도 생기고 오히려 더 싸우기도 하면서 더 멀어지기도 한다.
시간이 우정의 깊이와 비례하진 않는다. 그것은 환상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2. 인생의 여정 위에서 만나 내가 선택한 친구들
내가 어떤 인생에 중요한 결정을 하거나 힘든 일을 극복하려고 하거나 뭔가 인생에 필요하고 소중한 걸 배우려고 하거나 고통에 맞서려고 하거나 인생의 여정 위에서 만나 내가 선택한 친구들이다. 내가 자발적으로 끌려서 선택한 친구들이다.
추억은 없지만 자신의 공통사 혹은 필요에 대한 상황으로 만났던 친구들이기에 자신이 하는 이야기에 대해서 너무 공감하고 깊이 지지를 얻는다.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서 관점이 맞는 친구들, 이친구들이 만나면 가치관에 대해서 비슷한 접점이 이미 있기 때문에 자주 보지 않아도 굉장히 안전적이다. 어느 정도 각자의 인생 틀이 잡혀있기 때문에 서로한테 함부로 충고하지 않는다.
진짜 친구는 내가 어떤 삶을 살기 원하는지 내가 느끼고 알아차릴 때 그때 그 길목에서 만나진다는 것이다.
어치피 멀어질 친구는 멀어진다.
자기 삶에 더 집중해 보라.
즉 내가 정말 누구한테 좋은 친구가 될어줄 수 있을 만큼 내가 좋은 사람이 되고 성장을 할 때, 나에게 좋은 친구들이 정말로 신비롭게 나타난다.
내 인생을 충실하게 살 때, 그거에 걸맞는 친구들을 만나는 것 같고 또 내가 어떤 삶의 지향점을 갖는지 따라서 그거에 맞는 또 어울리는 친구들이 등장한다.
이야기를 하는 이야기는 자신의 상처,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며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해본다.
ps-
특별히 친구가 많은 타입은 아니다. 그리고 뭐 성격은 모던한 타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30대가 되면서 취업이 계속적으로 휘쳥였다. 지금도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까 자신이 부끄러워서(사회의 기준으로부터) 자꾸 숨게되는 것 같다. 그러면서 관계가 멀어져 간다. 내가 그들을.
웃어보자.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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