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의 내용
대학원을 다닐 때, 만난 남자친구와 4년 동안 연애 중이다. 현재 남친은 지속적인 취업 낙방으로 졸업까지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남친과 달리 본인은 대기업에 들어가 일을 하고 있는 상황, 29살 정도 나이를 먹으니 주변에서 동료들의 능력 좋은 남친들과 자신의 남친을 비교하게 된다.
때론 남친이 ‘능력 좋은 여친 기사 하면서 살면 되겠네’라고 말할때마다 자신은 불안을 느낀다.
현재 남친의 경제적 능력빼고는 마음이 대는데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불안을 이야기하는 남친의 농담
곽정은은 생각한다. '취업이 안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남자가 정말로 운전기사를 할 생각이 있을까?'
정말로 그랬다면 자신의 생활력, 열의 이런 것들을 파악해 볼 수 있는 말이지만 그건 정말로 진심이 아니었을 것이다. 남친도 자기 상황이 너무 깝깝하고 안좋으니까 ‘야.. 진짜 어떡하지? 나 너무 걱정된다..’라는 말이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말을 여자친구에게 진짜로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남친은 최대한 이런 마음을 유머러스하게 표현 한 것이다. 그런데 사연을 보낸 분의 반응은 ‘저런 농담으로 저를 불안하게 했어요.’라고 얘기 했다.
‘니가 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짜증나잖아.’
‘네가 이렇게 맨날 늦으니까 내가 너를 만날 때마다 화가 나잖아.’
바로 내 감정의 원인을 상대방의 행동에서 찾는 것.
본인은 자신을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저 말을 들으니 내 마음에 더 불안이 느껴져요’인 것은 저 사람이 나를 불안하게 만든 것은 아니다.
주변에서 남친에 대한 비교
‘주변에서 남친의 조건이 너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 라고 했지만 저는 이런 남친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라고 사연을 썼다. 곽정은은 생각한다. 아마도 그녀의 남친은 되게 착하고 나한테 잘해 주고 또 오랫동안 굉장히 큰 문제없이 지내오고 이러셨던 것 같다.
주변에서 간섭이 심했다고 하는데, 내가 정말로 확고하면 ‘난 정말 이 사람이야…’, ‘지금 취업을 했던 못했던 앞으로 돈을 얼마를 벌든 못 벌든’, ‘난 이 사람의 가치를 충분하게 느껴’라는 메시지를 내가 주변 사람들한테 다 공표한 다음이라면 주변 사람들이 절대 쉽게 간섭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이미 누굴 만나면‘(한숨)…’ 그럼 친구가 뭐라고 하겠는가?
친구 : 야 너 무슨 일 있어?
나 : 아니 나는 벌써 이렇게 경력을 쌓고 있는데, 남친이 이런 상태인데 어떡하냐? 선이라도 봐야 하나?
라고 그들이 간섭할 수 있게 내가 문을 열어준 것이지 않을까 추론해 본다. 정말 한번도 그런 적이 없다면 그 친구들은 정말 오지랖이 너무 넓은 친구들이 것이다. 그런데 그게 안이라 주변에서 간섭이 심했다고 느낄 정도라면 오지랖차원이 아니라 내 걱정을 먼저 털어놨을 확률이 되게 높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내가 이 사람한테 정말로 확신이 있는지'를 돌아봐야하는 것 같다.
아마도 4년동안 충분히 사랑을 했을 것이고 깊이도 있었을 것이다. 곽정은은 그 시간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다만 이렇게 더 좋은 옵션들을 가진 사람들이 나타났을 때 흔들리지 않을 정도만큼은 내가 마음이 깊어진 적이 없는 것이다.
4년을 만났고 남자친구는 그 자리에 있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나한테 이상한 얘기나 하고 자신을 괴롭게 한다. 이런데 솔직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생각해보자. 그런데 이 안에 정당성이 있으려면 ‘ 이 사람이 나를 불안하게 해요.’, ‘이 사람이 나를 힘들게 해요’가 있어야 되는 것이다. 그 관계 자체에 문제는 없지만 이제는 결정해야 할 때가 온 곳이다.
조용히 시간을 가지면서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 4년 동안 내가 어떤 사랑을 했지?’ 그걸 돌아볼 때인 것 같다.
내가 깊은 곳에서 끌어올리는 내 자신의 나를 위한 어떤 말들 들을 준비를 해야한다.
그 사람의 직업 안 볼 수 없다. 그 사람이 버는 돈 안 볼 수 없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연봉을 신경 쓰는 것처럼 상대방의 어떤 생활 능력도 봐야 되는 게 맞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돈 때문에 사랑이 훼손되기도 한다. 근데 지금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보지 않은 채로 내가 스스로 만드는 불안, 사람들에게 끌어당긴 불안, 혹은 권태로운 마음에 대한 회피, 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서 어떻게 결정해도 후회가 남을 결정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불안으로 관계를 끝을 낸다면 결국 자신이 큰 상처를 받고 또 자괴감에 휩싸이게 되는 것 같다.
너무 죄책감도, 너무 조급함도
이 두가지 갖지 말고 좀 편안한 채로 자신의 사랑을 돌아보고 그다음 내가 정말로 ‘눈이 변했나?’를 인정할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언젠가는 ‘어떻게 해야 겠다.’ 혹은 ‘난 계속 가도 되겠다 이사람이 좀 늦어지더라도’ 그런 확신으로 가거나 아니면 ‘ 그래 내 마음이 변했고 나 이제 그만두고 싶다.’이런 확신에 차서 어떤 결정을 한다면 사연자는 후회는 없을 것 같다.
ps-
마지막 말이 좋은 것 같다. 너무 죄책감도, 너무 조급함도 옳고 그름은 없다. 언제나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조용히 듣는 것과 결정하는 것. 그 결과가 자신에게 너무 아프지 않길 바랄뿐이다.
'Mind Security > Video' 카테고리의 다른 글
[Video]당신이 친구가 별로 없는 진짜 이유 From 곽정은 (0) | 2021.03.03 |
---|---|
[Video]이혼이란 렌즈를 통해 '나은 결혼생활'팁 From TED (0) | 2021.03.01 |
[Video]억대 연봉 언니의 몸값 올린 꿀팁 최초 공개 from 곽정은 (0) | 2021.02.19 |
[Video]어떻게 바람핀 배신자에 복수할까? From 곽정은 (0) | 2021.01.14 |
[Video]X스 파트너를 사랑하게 되었어요ㅠㅠ from 곽정은 (0) | 2020.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