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연애를 오래하고 결혼을 한 친구가 있다. 결혼 후 서로 직업이 다르고 생활패턴이 다르다 보니까, 남편은 바쁘다, 성욕이 없다 말한다. 이렇게 해서 권태기가 찾아온 부부이야기다.
그러다가 이 친구가 SNS로 어떤 남자랑 연락을 하다가 잠을 잤다. 한 번 그렇게 시작하다보니까 또 어떤 다른 남자가 연락이 오면 또 다른 남자랑 자고 또 다른 남자랑 자고 그렇게 잠자리가 반복 됐다. 그렇게 하고 집에 돌아오니까 허무하다는 감정이 밀려왔다.
다시 그 생활을 잠시 중단했는데, 현실은 바쁜 남편밖에 없으니까 과거의 행동을 끊지 못했다. 그러다 '이렇게는 자기도 도저히 못 살겠다'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죄책감도 들지만 그런 생활이 너무 자기한테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곽정은은 말한다. 초반부에 많은 부분이 나온다. ‘결혼 초반이고 남편이 바쁘다. 성욕이 없다.' 이 팩트를 말한 부분이 사실 팩트같지만 단정이다.
사실 여자 입장에서는 이런식(바쁘다, 성욕이 없다.)으로 남자가 얘기를 했을 때, ‘내가 여자로서 더 이상 저 남자한테 유혹적이지 않구나’ 이런 생각을 하니까 그냥 “우린 권태기다”라고 단정짓는다. 여자는 생각한다. '나는 아직 멀쩡한 수 있잖아'라고 생각하고 남편의 반응으로 권태기를 단정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만약 그 사람이 단정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자기 남편과 이야기를 해 보지 않았을까?
“자기 요즘 많이 힘들어?”
“마음이 불편한데가 있어?”
이런 물음은 그 사람의 상황이나 처지를 한 단계 더 들어갈 수 있는 질문이다. 내가 이런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커뮤니케이션이다.
자신이 스스로 우리 권태기가 왔다고 생각하면 자신이 위축되고 얼어붙는다. 자신도 상황을 이해하고 타개하려는 질문을 할 수 있고 노력을 해 볼 수 있다. 그런 기능을 내가 위축되는 바람에 할 수 없는 되는 것이다. 그것(질문)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지 않았을까 곽정은은 추정해본다.
자존심이 상해
남자가 혹은 남편이 나한테 옛날 만큼 열정적으로 달려들지 않을 때, 내가 여자로써의 매력이 더 이상 없나라고 생각하니까 자존심이 상한 것이다. 자존심이 상하게 되면 말을 못하게 된다. 결국 마음에 상처를 받고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서 해결할 수 없고 그 다음 엄습해오는 것은 불안이다.
‘이 남자가 나한테 매력을 못 느끼니 다른 여자한테 가지 않을까?’
‘이러다가 이혼당하면 어쩌지?’
이러한 현실적이고 일어나지 않을 일들에 대해서 내 마음이 계속해서 불안을 생산해 낸다.
이분의 경우 제일 쉬운 선택을 한 것이다. 나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을 남자를 내 손으로 고르는 것이다.
그렇게 만난 사람은 나한테 상처주는 말을 해도 나는 상처를 안 받는 것이다. 그래서 쉽게 만나는 온라인상의 관계에 마음이 가게 된다.
익숙함의 태도가 잘못 아닐까?
권태기가 시작되는 것이 서로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 것이 아닐까?
익숙해지는 것이 권태기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정말 틀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곽정은은 말한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관계 안에서 눈빛만 봐도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는 거? 당연히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익숙해지는 것을 바라면서도 익숙해져서 권태기가 생겼다? 말이 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익숙해져서 권태기가 오는 것이 아니라 익숙해질 때 즈음 권태감도 온 것이다.
이것은 원인과 결과의 관계가 아니라 이것은 동시 발생한 사건일 뿐이다. 익숙함이 찾아 올 때까지 둘 사이가 얕았을 뿐이다. 익숙함을 탓하지 말고 익숙해질 때 왜 사랑이 더 깊어지지 않는가를 고민해봐야 한는 것이다.
권태기가 오는 진자 원인
곽정은이 인도 수련이야기를 해준다.
하루는 사랑에 대해서 하루종일 명상과 특강을 들었다. 그때 스승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관계를 망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사소한 짜증이다.'
‘왜 저래?’
‘그것 좀 해’
그런 것들이 반복되면서 마음 속에서 딱지 붙이기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사람은 이런 애’, ‘내 남친은 자기밖에 몰라’ 라벨링 즉 딱지 붙이기를 하고 난 다음에는 내 관점이 그 딱지를 통해서 보기 때문에 ‘역시 너는 너 밖에 모르지’라는 편향된 생각으로 치우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귄 기간이 길어질수록 계속 비슷한 이유로 싸우게 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내가 바라보는 관심이 이미 고정이 되어버린 것이다. 다시 말해 나는 옳고 쟤는 좀 이상하다는 옳고 그름으로 판단을 해버리는 것이다.
이런 것들 때문에 초반에 느꼈던, 고마운, 호기심, 매력, 감사함,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 이런 감정들이 점점점 모래성처럼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럴때즘 다른 애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권태기가 와서 내가 이러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마음이 식을 만큼 어떤 일들이 있었고 이 스트레스를 둘이서 해결하고 싶지 않아서 다른 사람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싸움이 일어났을 때 그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이러한 문제를 가장 빠르게 해처나갈 수 있다. 매력이 사라져서 권태기가 오는 게 아니라 서로 짜증과 실망들이 쌓였는데 그것을 대화로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때, 마음속으로 계속 라벨링을 할 때, 그럴 때 권태기의 씨앗이 만들진다. 그래서 대화가 정말로 중요하다.
우리가 지금 맞닥뜨린 권태기는 단지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씨앗이 만들어져서 나무되어서 지금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존 가트맨 박사의 실험
커플이 싸움을 하는 장면을 보면 5,6년 뒤에 그들이 사귀고 있을지 이혼을 했을지 아직 살고 있을지 예측을 가능하다는 것이다. 비난, 경멸, 무시 ‘너가 맨날 그러니까 우리가 싸우지’ 이런 모습은 곧 헤어진다는 신호이다. 권태기가 문제가 아니라 이런 말들 속에서 권태기의 씨앗이 생성된 다는 것이다.
사연의 주인공 잠자리에 문제
뭔가 사소한 말다툼에도 어떻게 할 줄 몰라서 해결을 해본 적이 없는 커플들이 있다. 그런데 이런 커플이 말하는 싸움도 해결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 몸에 문제에 대해서는 과연 뭐가 제대로 됐을까? 속궁합이라는 것에서 즐거운 느낌은 있었겠지만 결국 익숙해진다. 그래서 매너리즘에 빠지고 예전같이 즐겁지 않고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에 대해서 과연 이야기를 했을까?일상의 문제에 대해서도 조율이 안되는데 밤의 문제, 침대의 문제, 몸에 문제에 대해서는 당연히 조율이 어려웠을 것이다.
낮에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하는 커플들은 밤에 문제도 결국은 스몰스몰 올라올 것이다.
그걸 해결할 능력이 그렇게 많지 않다.
자기안에 불안을 주목해라
만약 SNS의 가벼운 만남이 좋았다면 도덕적인 죄책감이 들더라도 분명히 행복감이 넘쳤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본성에 반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쾌락은 느끼지만 굉장히 마음이 불편한 것이다.
이 관계에서 희망이 있다고 느겼던 부분은 사연자의 말 중애 ‘더 이상 이렇게는 못살겠다.’라고 한 부분이다. 이부분은 사연자가 이 문제를 바라보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는 것이다.
매일 매일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까 물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
ps-
낮에 말로도 해결못하는 문제를 밤에 문제, 침대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냐는 말이 인상적이다.
인도에서 배웠던 말, 라벨링이 참 재미있는 것 같다. 이러한 라벨링이 쌓이면 관점이 된다는 말.
말을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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