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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Security/Book

[Book]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1_백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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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백세희 작가의 에세이 책이다.

작가는 기분부전장애를 진단받고 상담을 하는 과정을 책안에 담았다. 그 이유는 다른 많은 사람들이 자기와 같은 사례를 읽고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싶어서 이다.

 

 

 

밥상머리뉴스

 

p. 21

(선생님) : ...(중략)...의존성향이 강해 보이네요. 감정의 양 끝은 이어져 있기에 의존성향이 강할 수록 의존하고 싶지 않아 하죠. 예를 들어 애인에게 의존할 땐 안정감을 느끼지만 불만이 쌓이고, 애인에게 벗어나면 자율성을 획득하지만 불안감과 공허감이 쌓여요. 어떻게 보면 일에 의존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성과를 낼 때 나의 가치를 인정받고 안도할 수 있으니 의존하지만, 그 만족감 또한 오래가지 않으니 문제가 있죠...(중략)...

 

 

p. 25

(선생님) : 사람을 평면적으로 바라봤다면, 그 시선은 남을 바라볼 때만이 아니라 자신을 바라볼 때도 적용되죠. 한 번쯤은 무서운 사람이 돼도 괜찮아요. 예를 들어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떠올리면서 '그 사람이라도 화내지 않았을까? 그 사람이라도 다 받아주지는 않았을겠지?' 이렇게 비교한 후에 화내도 돼요. 다른 사람들이 나를 날카롭다고 여길지라도요. 가지고 있는 경험과 생각 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만 얻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난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해!"이렇게요. 남의 생각, 남의 경험을 훔쳐 와서 말이죠.

하지만, 아까 말했듯이 사람은 다 입체적이에요. 겉으로는 멋져 보이여도 뒤에서는 더러운 행동을 할 수도 있고, 내가 부풀려서 기대해놓고 실망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땐 오히려 '저 사람도 숨 쉬고 사는 구나, 별 수 없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면 나한테도 관대해질 수 있어요.

 

 

 

p. 40

(선생님) : '다른 사람들보다는 내가 낫잖아'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이 힘들다는 말으 ㄹ하지 못하게 만드는 거죠. 예를 들어 어딜 가도 거기 있는 사람들은 '여기도 힘들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 저 친구도 힘든데 내가 몰랐구나' 하며 자책하고 있는 거죠. 다른 사람의 감정 생각하는 거 좋아요. 관심 쏟는 거 좋죠. 하지만 제일 먼저 나를 전검했으면 좋겠어요. 내 기분을 먼저요. 친구들한테 말하는 것도 좋지만, 같이 일하는 내부 사람들에게도 '나는 괜찮아'가 아니라 '나는 너와 비교하면 육체적으로 편할지 모르지만, 여기도 힘들어.'라는 걸 말하는 게 자신도 편하고 상대방도 편할 수 있어요.

 

 

 

p. 57

(선생님) : 대학 나오셨잖아요? 만약 사정이 있어서 대학을 가지 못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 말과 행동에 따라 그 사람이 '당신은 대학을 나왔잖아!'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무슨 생각이 들 거 같아요?

글쓴이 : '그게 무슨 상관이야'라는 생각이요.

 

(중략)

 

(선생님) : 그렇죠. 내가 유리할 때는 그런 기준을 전혀 적용하지 않고, 불리할 때만 가져오잖아요. 물론 사회 분위기상 높은 대학이 유리한 면은 있을 거에요. 하지만 내가 지금 이직을 한다면 학력보다 이력이 중요하잖아요.

 

 

 

p. 85

글쓴이 독백

극단적인 감정으로 나를 내몰고 나면 내가 행복해질까? 칼같이 나를 객관화시키서 내게 남는 건 무엇일까? 때론 나를 지키기 위해 합리화도 필요하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너무 오랜 시간 (내) 가슴에 칼을 대왔다. 내가 지금부터 연슬할 건 '이렇게 해야 한다'의 공식에 갇히지 않고 주관적인 개인을 인정할 것.

 

 

 

p. 97

(선생님) : 네. 자신을 코너로 몰아넣고 '흑과 백' 둘 중 하나만 선택하려고 하네요. 사람을 사귀거나 안 사귀거나, 아주 친하거나 다시는 보지 않거나, 터뜨리거나 참는 거에요. 늘 예스 아니면 노의 선택지만 존재하고, 중간 단계는 아예 없네요. 그리고 그 친구와는 '특별한 관계'라는 생각에 참고 버티며 관계를 이어가려고 했을 수도 있어요. 진짜 자신의 모습이 아니니까 지친 거고요.

 

 

p. 100

(선생님) : 인정욕구를 더 강하게 만드는 행위예요. 내가 영향받고 싶을수록 상대에게 영햐을 주려고 노력할 테고, 상대가 방응하지 않으면 더 노력하겠죠. 그러다가 지쳐버리는 거에요. 이것 또한 극단적이고, 자산의 한계를 규정하고 있는 거죠. '내가 영향을 주어야만 날 사랑하는 거야'라는 믿음도 극단적이죠.

 

 

p. 119

(선생님) : 혹시 '히스테리성 성격장애'들어보셨나요?

글쓴이 : 아니요. 이게 히스테리성 성격장애인가요?

(선생님) : 그런 성향이 있는 거죠. 어딜 가든 내가 주인공이어야 하는 거요.

글쓴이 : 맞아 맞아 맞아 맞아 이거에요.

(선생님) : 이럴 때 보통 두가지 유형으로 나뉘어요. 하나는 내 매력을 더욱 드러내기 위해 야한 옷을 입거나 근육을 키우는 식이죠. 다른 하나는 자신이 주인공이 되지 않으면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하는 거라고 여기면서 자책해요.

 

 

 

 

p.126

(선생님) : 네. 단지 밀려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 거죠. 그리고 '나의 이런 모습은 보여주면 안 돼, 비밀로 해야 해'까지 갈 필요는 없는데,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고 있어요. 우리가 매일 예쁜 옷을 입고 다니지는 않잖아요. 집 앞에 거지 같이 나가기도 하고요. 어떤 날에는 더 예뻐 보이고, 아닐 때도 있고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상황인데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 왜 나는 이런 생각을 할까?' 이러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가끔은 실망할 때도 있을 거에요. '나한테 관심이 없나? 변했나?' 생각할 수도 있죠. 하지만 그게 '나를 싫어한다, 나는 못생겼어'라는 뜻을 아닐 수 있어요.

 

 

 

p. 191

글쓴이 독백

삶이 그저 살아남은 일이 되어버릴 때, 생존이 차지하는 비중 때문에 그 외의 모든 요소는 목소리를 내지 못할 때, 그 상태로 시간은 무섭게 지나가고 결국 많은 것들이 메마르고 썩어버릴 때, 그런 상황에서도 한결같기를 바란다는 건 이기적인 바람이자 모순 아닐까.

이모의 삶은 이렇게 신경 써서 떠올리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로 천천히 이모를 덮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분명히 그랬으리라고 나는 상상해본다. 자기 자신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면 주위 많은 것들에 대한 의지도 함께 사라진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관여하고 싶지 않고, 결정적으로 함께하고 싶지 않아진다. 관계에 대한 욕구를 상실하고 철저히 혼자가 되고 마는 것이다.

이렇게 쉽게 깨달을 수 잇으면서도, 그리고 그녀의 삶을 생판 모르는 타인보다는 훨씬 잘 알면서도 '그래도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내 게으른 생각이 실망스러웠다.

 

 

 

 

 

 

ps

나 또한 그녀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나의 마음을 읽고 쓰담아 주고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 가게 됐다.

그 중 나에게 울림이 왔던 내용을 간접적으로 적어 보았다.

 

모든 내용은 '나에게 집중'되어 있고 나에게 의미 있는 것이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책을 사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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