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가 높은 사람이 자기 아래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표현하는 것은 보통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반대의 경우가 훨씬 흔하다. 그러나 지위에 상관없이 상대방으로부터 받은 만큼 그 상대방에게 똑같이 보답할 때, 그 관계는 원만하고 친밀하게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진화적으로, 서로 도움을 받은 만큼 돌려주는 이타적 상호성은 대다수 생명체들의 삶을 관통하는 대원칙
동물들도 협동을 한다
흡혈박쥐는 주로 동굴에 거주하면서 날이 어두워지면 은신처를 떠나 밖으로 나가 먹이활동을 한다. 이때 새끼는 어미와 붙어 다니지 않고 집에 남는다. 흡혈박쥐는 말, 당나귀, 소 등의 피를 빨아먹은 다음, 동굴로 돌아와 자신의 피를 토해 새끼들을 먹인다. 뿐만 아니라, 피를 먹지 못한 다른 개체에게도 자신의 피를 나눈다. 그 후 또 다른 어느 날, 이번에는 전에 피를 구걸한 개체가 피를 많이 흡입한 반면 그때 이 개체에게 피를 준 개체가 굶고 있을 수 있다. 그러면 피를 지닌 이 개체가 굶고 있는 다른 개체 아무에게나 자기의 피를 나누어주는 것이 아니다. 대신에, 그는 전에 자기에게 피를 준 개체에게만 자기의 피를 나누어준다. 말하자면 받은 만큼 주는 것이다.
오가는 호의, 싹트는 호감
상호의존 이론(Kelley & Thibaut, 1978)에 따르면, 우리는 서로 의존적인 관계 속에서 상호작용한다. 상호의존이란 사고와 감정, 동기, 기호, 행동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한 사람의 행동은 상대방에게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은 상대방의 반응은 영향을 준 사람의 그 다음 반응에 영향을 준다. 실제 호감은 상호의존적인 특성이 매우 강한 경험으로, 일방적이기보다는 서로 주고받는 쌍방적이다. 그래서 내가 상대방을 좋아하는 만큼, 상대방도 나를 좋아한다.
ps-
인트로에서 보았듯이, 지위가 높은 사람이 아래 사람을 존중하는 것은 힘들다고 한다. 아직 나는 나이가 어린 편에 속하기 때문에 지위가 있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 이라고 한다.
한국사회의 아쉬움점은 이것이다. 나이, 언제나 나이로 시작해서 나이로 끝난다.
그래서 나는 왠만하면 나이를 묻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더 잘 보인다.
나이도 중요하긴 하나, 결국 상위계념은 사람 대 사람이 만나는 것 아닐까?
원글
www.min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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