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항상 잘할 수는 없지 않은가. 실수도 하고 어려움에도 빠진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책임을 져야 할 때도 있다. 그럴 때 어떻게 반응하는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사는 곳’이 그 사람이 누구인지 말해주기도 하지만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가 그 사람에 대해 더 많은 걸 보여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무렵부터 내겐 ‘태도’라는 화두가 깊이 들어와 박혔고 사람들을 볼 때면 일을 대하는 태도를 눈여겨보곤 했다.
세상은
세상의 씨앗들은 ‘그냥’ 자라지 않는다. 흙이 알맞아야 하고 햇빛을 보거나 적당한 그늘이 있어야 하며 물이 있어야 하고 바람도 통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씨앗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올린다. 재능도 그랬다. 필요한 재능 없이 그 일을 탁월한 수준으로 잘하기는 쉽지 않지만, 재능이 있다고 해서 다 능력을 펼치고 인정을 받는 것도 아니다.
태도다
마흔 이후엔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를 절절히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사는 게 조금 편안해졌다. 재능과 달리 태도는 내가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으니까. 그리하여 나는 몇 해 전 이런 문장들에 도달했다. “씨앗 없이는 꽃이 피지 않지만 씨앗을 심었다고 모두 꽃을 피우는 것은 아니다”, “우리 안의 재능을 꽃피우는 것이 바로 태도다”, “결국 태도가 경쟁력이다!” 같은. 어떤가. 조금 깊은 숨이 쉬어지지 않는가. 당신의 풍성한 가을을 응원한다.
원글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11029/109985965/1?ref=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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