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토마 피케티 프랑스 파리경제학교 교수 등이 참여하는 세계불평등연구소(World Inequality Lab)가 펴낸 '세계 불평등 보고서 2022'를 보면, 올해 전세계 불평등 수준은 더 나빠졌다. 소득보다 자산 불평등이 더욱 크게 악화됐다.
구체적으로 상위 1%는 전 세계 자산의 37.8%를, 상위 10%는 75.5%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견줘 각각 0.7%포인트와 0.4%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하위 50%의 자산 점유율은 2%로 정체됐다. 상위 10%는 평균 55만900유로(약 7억3천만원)의 자산을 가진 반면 하위 50%는 평균 2900유로(약 386만원)에 불과해 약 190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막대한 부를 소유한 세계적 부호들은 이 기간 자산이 더욱 크게 늘었다. 2019∼2021년에 전 세계 자산이 연평균 1% 늘어나는데 그칠 때 상위 0.01%의 자산은 연평균 5% 이상 증가했다. 상위 0.1%는 전 세계 자산의 11.2%를 차지하고 있고, 평균 8170만유로(약 1085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는 자산의 25.4%, 상위 10%는 58.5%를 차지했다. 2년 전인 2019년에 비해 나란히 0.1%포인트씩 상승했다. 하위 50%는 5.6%로 제자리걸음이었다. 올해 상위 1%는 평균 자산 규모가 457만1400유로(약 61억원), 10%는 평균 105만1300유로(약 14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하위 50%는 평균 2만200유로(약 2700만원)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지난 30년 동안 자산 불평등이 계속 악화해 격차가 매우 커진 상태”라며 “상위 10%의 몫이 늘면서 중산층과 노동자들이 소유한 자산은 줄었다”고 밝혔다.
젠더 그리고 탄소
보고서는 또 젠더와 탄소배출 불평등에 대해서도 측정했다. 전 세계 노동소득에서 여성이 벌어들인 몫은 1990년 31%에서 올해 35%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국도 전체 노동소득에서 여성 몫은 1990년 27.3%에서 2010년 30.9%, 2020년 32.4%로 서서히 늘었지만 세계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여성 몫이 일본(28%), 인도(18%) 등에 비해서는 높지만, 여전히 서유럽(38%), 동유럽(41%)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탄소 배출에서도 불균형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에서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상위 10%가 전체 탄소 배출량의 48%를 차지했고, 하위 50%가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출처
https://m.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022405.html?_fr=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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