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ind Security/Column

[Colum]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728x90

 

우리는 아직 우리 자신을 모릅니다. 수십 년에 걸쳐 누적된 무의식-전의식-의식의 구조 사이사이에 어떤 기억과 감정들이 숨어있는지 여전히 모릅니다.

그러니 자신에 대해 함부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울, 불안, 내향성, 완벽주의, 의존성, 억울감, 성취 수준, 죄책감, 대인관계의 등이

당신을 정체화하는데 전적으로 기여하게 내버려두지 마세요.

 

심리적 질환

자체는 당신이 실패자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못할 존재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며,

당신이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당신이 폐렴에 혹은 암에 걸렸다고 해서

당신이 실패자인 것도,

사랑받지 못할 존재인 것도, 가치가 없다는 것도 아니듯.

그저 적절한 치료를 받을 때입니다.

잠시 쉬어가야 때이죠.

 

인간은 원래 복잡하지요.

우울하면서 행복할 있고,

실패하면서 배울 있고,

관계가 단절되면서 독립할 있습니다.

아니어도 상관없지만요.

단일한 부정적 정체성을 손에 붙들고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종종거리지 마세요.

당신은 아직 당신을 모릅니다.

 

 

 

 

대인관계나 타인과의 비교로

공허감이나 자기개념(self-concept) 채우려고도 마세요.

최근의 연구결과로 자존감이 높아서 사회적 지지를 받게 되는 경우는 있어도,

사회적 지지를 받으면서 자존감이 높아지는 패턴은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틈틈이, 당신 인생에 중요하지 않은 사람과 중요한 사람을 구분해주세요.

수치심, 열등감, 적의, 때로는 살의도 느끼겠지만,

부정적인 감정이 치밀어 오를 ,

사람이 정말 인생을 통틀어 내게 그렇게까지 의미 있는 사람인지 변별해야 합니다.

대부분은 그렇지 않음을 깨달을 있어요.

사람이 인생에 어떤 의미도 없는 사람임을 인식할 ,

그때 나를 괴롭히던 감정들이 고요해지는 것을 경험해야 합니다.

사람의 행동이나 코멘트는 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스스로에게나 타인에게 화내지 않고 당신의 품위를 지킬 있습니다. (**)

 

 

다만 당신은 당신에게 다정하고 상냥하게 대해주세요.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을 하세요.

어제의 나보다 성숙한 내가 되는 것에는 집중해도 좋지만,

의미 없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다른 모습의 내가 되기를 공상하지 마세요.

그래서 어느 순간 내가 현실로 간주하고 있던

부정적인 자기정체감과 가혹한 비난들이 내가 다정하게 받아들인

나에 대한 생각과 느낌들에 자리를 내어줄 있도록,

나의 복잡다양한 이야기(narrative)들에 힘을 실어주세요.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당신은 내향적이면서 외향적인 기술 몇몇을 가지고 있고,

예민하지만 몇몇 지점에서는 매우 둔감할 알고,

타인의 무례에 쉽게 상처받지만 금세 타인의 입장을 살필 알고,

우울하고 불안하기에,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세상을 압니다.

당신의 모든 측면에 상냥하게 대해 주시고 당신에게 자비로워도 됩니다.

 

 

당신이 아무리 스스로에게 너그럽고 관대해져도,

당신은 여전히 스스로를 다그칠 것이고

여전히 누군가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습니다.

천성이 그렇습니다. 조금 멋대로 둬도 되고 수용해주고 이해해줘도 돼요.

 

물론 누군가가 수년 동안 다시 안전하게 우리를 안아주고

토닥여준다면 그것도 좋겠지마는,

그럴 누군가(애인 혹은 치료자) 만날 상황이 되지 않아도

스스로가 스스로를 계속해서 알아주면 돼요. 하고 있지,

하고 있지, 하며.

 

"너 하고 있지, 해왔지. 다른 몰라도, 그건 내가 알지."

 

 

 

 

 

** 한편으로는 혹여 누군가가 내게 너무나 의미 있는 인물이고 그 사람과 사랑하게 되었다면,
그와 충분히 싸우며 자신의 취약점을 알아가고,
자신의 취약점에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피세요
.
싸우지 않는 관계는 건강한 관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과정에서 성장하는 지점이 분명히 있거든요.

다만 여러 문제들도 경험해보고 그만큼 싸우기 위해
사계절을 보낼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학생이나 내담자들에게, 누군가와 결혼할 혹은 평생을 함께 결심은
네 번의 계절을 다 돌아본 후 하라고 잔소리하지만,
그 이유는 사랑스러운 기억들을 축적할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 입니다
.

이상의 계절을 거치는 동안
아름다운 기억들을 견고하게 쌓아두어야
고난을 함께 해결해 나가고 싸움을 생산적인 방향의 논의로 진전시킬 심리적 자원이 저장됩니다.
가능한 따스하고 귀여운 기억들을 잔뜩 쟁여두세요.
삶은 고단하지만, 기억들이 당신의 싸움을 적정한 수준에서 멈추게 하고
불필요한 분노를 사그라들게 하며 당신의 사람을 안전히 지켜낼 것입니다.

 

 

 

ps-

전체의 내용이 너무 좋다.

하나 하나 다 하이라이트를 치고 싶다.

매일매일 읽어

내 마음에 각인으로 새기고 싶다.

 

 

 

원문

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1341&fbclid=IwAR0m9Ee1vIqJem3t9gol0SG6KZq7DSBd9UQev-q2E0tpDU2lxoRLjWA2hxQ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