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차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Colum]북극곰과 남극펭귄처럼, 우리는 다른 세상을 산다. ‘북극곰과 펭귄이 서로 몰라도 될 것들을 모르는 채로 살았더라면, 서로 이렇게까지 미워하게 되었을까?’ 우리는 몰라도 되는 것들, 몰라야 좋을 것들까지 알게 된다. 하수처리장을 빠져 나가는 오염수처럼, 의견 속에 섞여 흘러 나가는, 서로를 향한 감정들. 격렬한 감정에 휘둘려 펜을 쥐더라도 한 문장씩 적다 보면 가라앉고는 했으리라. 그러나 지금은 가장 생생한, 그래서 가장 유해한 감정이 즉각 표현된다. 표현(expression)이라는 것이 감정을 밖으로(ex-) 발행하는(press) 속달(express) 서비스라도 되는 것처럼. “디지털 매체는 감정 매체”(한병철, )라는 규정도 그래서 나온다. 진보가 보수를, 보수가 진보를, 서로 얼마나 혐오하고 경멸하는지. 이것은 충격을 동반한다. 입장을 비판당하는 것..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