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1) 썸네일형 리스트형 [Column]지성과 그리고 행동, 단테 신곡'지옥편' 우리 살아가는 길 중간에 나는 어느 어두운 숲 속에 서 있었네. 곧은길이 사라져 버렸기에. 어떻게 거기 들어섰는지 말하기 쉽지 않으나, 진정한 길을 잃어버렸던 바로 그때 잠에 너무나 취해 있었다. 그러나 무서움에 내 마음이 찢겨 나간 저 골짜기가 끝나는 그곳에, 어느 언덕 기슭에 이르고 나서야 위를 바라보았고, 그 등성이가 보였는데, 다른 자들을 각자의 길로 올바로 이끄는 행성의 빛줄기에 벌써 휘감겨 있었다. ([지옥] 1곡 1~18행) 살다보면 곧은길에서 벗어나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헤매는 때가 오기 마련이다. 누구나 그렇듯, 단테도 그랬다. 늦은 나이에 정치에 뛰어든 지 불과 5년 만에 피렌체를 대표하는 6인의 최고위원에 선출되면서 인생의 정점에 올라섰다. 당시 극도로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