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이 이자율(기준금리)을 변화시켜서 통화량(유동성)을 조절한다는 이야기를 신문에서 자주 듣게 되기 때문에 이자율이 통화량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자율 조절→통화량 변화’라기 보다는 반대로 ‘통화량 조절→이자율 변화’가 더 타당한 설명이다.
총수요가 커져서 물가가 상승하면 중앙은행은 이자율을 높여서 총수요를 진정시키려고 한다. 이자율이 높아지면 사람들의 할부 구매 등 소비가 감소하며, 기업 투자도 줄어들어 물가상승이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시장이자율을 법으로 규제하거나 명령할 수는 없다. 이자율은 시장의 자금수요와 자금공급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자율을 조절하려면 보유한 채권을 시장에 내다 팔거나 사들여 통화량을 변화시킨다. 즉, 중앙은행은 통화의 공급량을 조절함으로써 이자율에 영향을 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는 통화 공급을 줄이겠다는 신호인 것이다.
중앙은행의 역할 : 통화량을 조절한다는 의미
양적 긴축이든 양적 완화든 핵심은 시장안에 풀려있는 돈의 양을 조절하는 것. 다시 말해,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는지 파는지에 따라서 긴축과 완화가 결정.
채권이라는 것은 돈을 빌려간 사람이 발행하는 일종의 ‘빚 증서’입니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산다는 것은 국가든 민간이든 시장의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 대신에 빚 증서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가나 민간이 발행한 채권을 중앙은행이 사면 시장에 돈이 풀리죠.
양적완화
채권은 중앙은행의 주요 자산이기 때문에 채권을 매입했다는 것을 ‘자산매입’이라고도 부릅니다. 돈을 풀었다는 의미에서 양적완화, QE(Quantitative Easing)라고도 칭하고요.
테이퍼링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리면 이걸 슬슬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겠죠? 그래서 새로운 자산을 매입하긴 하는데 그 속도를 늦춥니다. 채권을 사긴 사는데 예전만큼 많이 사진 않고, 돈을 풀긴 푸는데 천천히 푸는 것이죠. 이것을 ‘테이퍼링’, 우리나라말로는 ‘자산매입 축소’라고 불러요.
테이퍼링과 양적 긴축의 차이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고 줄이다가 매입을 중단하더라도 만기가 온 채권을 재투자한다면 연준이 보유한 채권의 규모는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겁니다. 그래서 긴축효과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기가 도래한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고 채권을 팔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빚 증서를 보여주면서 “당신이 채권을 발행하면서 5년 뒤에 100억원을 갚겠다고 하셨죠? 그 5년 만기가 돌아왔습니다. 이자까지 더해서 돈을 갚으세요”라고 요구하는거예요. 그러면 시중의 돈이 중앙은행으로 흘러갈 것이고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것을 양적 긴축이라고 불러요. 영어로는 Quantitative Tightening, QT라고 칭합니다.
정리하자면
테이퍼링: 채권을 사들이는 속도를 늦추는 것.
양적긴축 : 채권을 팔면서 시중의 돈을 흡수하는 작업. (대차대조표를 축소)
원글 : 경제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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