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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이혼 그리고 특별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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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은 말한다. 소수의 손에 부가 집중되지 않는 세상이 더 좋다고. 기부금을 보낸 단체에는 이렇게 전한다. 

다 됐고, 직원 좀 더 뽑아요. 주말엔 일 그만하고요. 잠 좀 푹 주무세요.

 

From Forbes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와 이혼

"우리는 오랜 기간 사랑에 대한 탐색과 시험적인 별거 끝에 이혼하기로 했다. 친구로 공유한 삶은 계속할 것이다." 지난 2019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트위터를 통해 이혼 결정을 전격 발표했다. 갑작스런 이혼 배경 만큼이나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것은 재산분할 규모였다.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매켄지 스콧은 3개월간 협의 끝에 이혼 서류에 사인했다. 베이조스가 보유한 아마존 지분 중 25%(전체 주식의 4%)를 받기로 했다. 이는 당시 주가를 기준으로 약 360억달러(한화 43조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역사상 가장 비싼 이혼'으로 기록됐다. 스콧은 단숨에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 22위에 올랐다.

슈퍼리치 이혼녀의 다음 행보는 세간의 이목을 끄는 호화로운 생활이 아니었다. 자신의 재산을 어려운 사람들과 나누겠다는 서약이었다. "금고가 텅 빌 때까지 나누고 베풀겠다."

 

 

 

자선금액

스콧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19로 부의 양극화가 심화 되고 있다"며 "자문팀에 더 빨리 자산을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자선조사기관 '캔디드'에 따르면 스콧의 기부금은 지난해 전 세계 코로나19 관련 자선액의 20%에 달한다. 개인이 내놓은 기부금 총액을 기준으로 하면 75%를 차지한다.

 

 

남다른 그녀의 기부

스콧의 기부가 더 특별한 이유는 남다른 기부처에 있다. 예술·교육기관, 어린이보호단체, 인권기관 등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거나 과소평가된 곳을 주로 고른다. 뉴욕타임스는 스콧의 기부가 많은 사람이 들어보지 못한 대학으로 향했고, 그 결과 소수인종·저소득층·지방 학생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대부분 억만장자 자선가들이 이미 장학금이 쌓여 있는 아이비리그와 엘리트 사립학교에 기부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행보라고 전했다.

 

실제로 스콧이 기부한 대학 중 이른바 '명문대'는 없다. 텍사스주 최초 흑인 고등교육기관인 프레리뷰 A&M대에 5000만달러(595억원), 뉴욕에 있는 리먼칼리지에 3000만달러(357억원), 로스앤젤레스 인근 2년제 대학인 샌안토니오 칼리지에 1500만달러(179억원) 등을 보냈다. 이외에도 미국 원주민과 여성, 시골 학생들이 공부하는 대학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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