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배달노동자가 수업을 많이 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그리고 내 주변에도 배달 노동을 하는 친구가 있다. 돈을 많이 벌긴 한다. 하지만 그의 노동강도는 참 높은 것 같으며 쉬는 날에 대한 보장이 매우 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구조적인 요인을 파악 할 수 있는 좋은 글인 거 같다.
한국의 사회구조
한국 경제의 이중구조는 중화학 공업화 이후 대기업 부문에 의존적인 형태로 발전되어 온 탓도 크지만, 미국이 주도하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간 경제의 금융화 추세의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최근 기업의 구조형태
미국의 법학자인 에릭 포즈너와 경제학자인 글렌 웨일이 최근 출간한 <래디컬 마켓>(Radical Markets)에서 설명하고 있는 바와 같이, 한 산업에서 경쟁하는 기업의 주식을 공통으로 소유하는 기관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이들은 가격 경쟁을 통해 제품을 혁신하는 대신―그러면 어느 한 기업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공통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설비와 기술 투자를 줄이고 노동자를 구조조정하라는 압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기업들이 투자와 혁신 대신 긴축과 비용절감을 강조하게 된 시기와 기관 투자자들이 부상한 시기가 일치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배달노동자의 현실
소비자로 누릴 수 있는 편리함이나 누군가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경제활동으로서의 이점이 강조되는 사이, 이 노동이 출혈적 경쟁과 알고리즘에 의한 비인간적 통제, 그리고 대기시간을 포함한 무한 노동시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충분히 부각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플랫폼 배달노동자의 높은 소득이 간혹 보도되기도 하지만 모든 비용을 제거한 실제 순소득은 그에 현저히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조사 중 여러 플랫폼 배달 앱 노동자를 만나 본 그 대학원생의 말이 잊히지 않는다.
“정말 돈을 좀 많이 버시는 분이긴 한데, 아침마다 아이들한테 이렇게 이야기한대요. 아버지가 언제든 죽을 수 있으니 잘 대비하고 있으라고.”
적어도 매일 죽을 가능성을 염려해야 하는 일자리라면 선택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가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
원글
www.hani.co.kr/arti/opinion/column/9639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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